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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위험 실시간 잡아낸다”..배터와이, 배터리 진단 제품 출시

우성덕 기자
입력 : 
2023-09-05 14:13:26
수정 : 
2023-09-05 14: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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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배터리 셀 단위로 정밀 진단
특정 셀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화재 예방
이상 진단 성능, 국내 유일 공인 인증
진단 실패하면 보상 정책도 실시
한세경 경북대 교수 제품화 성공
배터와이
배터와이가 개발한 배터리 안전 진단 제품인 ‘EV체크’.(사진제공-배터와이)

국내 한 스타트업(새싹기업)이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개별 셀 단위로 실시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기존 배터리 팩 단위의 단순 수명 예측과는 다르게 팩을 구성하는 개별 셀 단위로 잔여 수명을 평가할 수 있어 화재 예방 진단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은 배터와이다. 배터와이는 2020년 한세경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연구팀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진단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배터와이가 개발한 제품 ‘EV체크’는 개별 셀 단위로 상태를 정밀 진단해 배터리 화재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셀 단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배터리 수명 연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업은 배터리 이상 진단 성능과 관련된 공인 인증을 유일하게 획득했고 진단 실패에 따른 보상 정책까지 도입하며 차별화하고 있다.

한세경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
한세경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사진제공-배터와이)

이로 인해 이 제품은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 속에 전기차 화재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더욱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 이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21건으로 매년 2배 가량 꾸준히 증가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전기차 화재는 2020년 11건(인명피해 0건), 2021년 24건(인명피해 1명), 2022년 44건(인명피해 4명)에서 올해는 상반기에만 42건(인명피해 6명)에 달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통상 수백에서 수천 개 이상의 셀이 모여 구성되는데 화재 사고의 대부분은 이 중 특정 셀에서 발생한 작은 결함이 장기간에 걸쳐 심화되며 발생한다. 기존에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관리장치(BMS)는 통상 하드웨어의 제약으로 인해 개별 셀 단위의 정밀한 상태추정이 불가능하다.

한 교수는 “자사가 개발한 제품은 현재까지 국내외 어디에서도 상용화하지 못한 독특한 기술로 전기차의 안전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실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배터리 진단 분야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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